2010년 09월 02일 태풍 곤파스

새벽녘 거센 바람소리와 쿵쾅거리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깻다.

태풍 '곤파스'가 상륙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베란다 창문을 급히 닫는데 어디선가 쿵! 쨍그랑하는 소리가 들렸다.

작은방 창가에 놓아둔 호접란 화분이 쓰러져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다행이 받침대만 깨어졌지만 엄청난 비바람이었다.

문단속을 하고 다시 자리에 누웠지만 거센바람에 창이 흔들리는 소리와 진동이 머리맡 까지 전해 졌다.

자리에 누워서도 잠을 못이루고 해뜨기 전까지 베란다 창이 버텨 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순간 쾅하며 쨍그랑! 옆집 창이 떨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기 저기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고. 경비실에선 긴급히 문단속을 알리는 방송이 울려 퍼졌다.

몇시간후 출근길... 지난새벽 소리의 진상을 맞이 할수 있었다.





처참한 모습.





바로 2개층 아래가 우리집이다.

새벽에 깨어서 창문을 닫지 않았다면... 우리집도 저렇게 되었을 것이다.

서울 살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바람이 세긴 했지만 창호자체가 약하고 시공이 엉성했다.

무었보다 바람이 심할땐 창문 단속을 철져히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