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을 마치고 퇴근할 쯤 누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 예전에 쓰던 CDP있지?
그거 안쓰면 좀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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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사할때 보긴 봤는데 한번 찾아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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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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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이 도서관에서 회화 CD좀 듣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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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런저런 이야기하다 집에와서 찾은 CDP
액정 리모콘 찾는데 힘들었다 전선 모아둔 박스에서 겨우 발견
꽂았는데 액정은 들어오나 먹통...
아무튼 건전지를 갈아끼고 CD를 넣고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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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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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된 녀석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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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CD를 들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시절 내가 듣던 노래...
내가 생각하던 것들... CDP를 들고 다녔던 여행지의 모습들...
아무튼... 감개무량이라고 해야 하나...
한참 회상에 젓어 있을때 쯤...
이걸 조카에게 분양 보내야 한다니...
나름 골동품이지만
내 추억이 가득한 물건인데...
조금 섭섭하긴 하지만...
보내야 겠다...
잘가! 안녕... 조카와의 추억도 함께 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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